[앵커]

시진핑 주석이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회의가 두 차례 연속 G7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진행되다 보니 맞불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2023년 중국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시안에서 열린 제1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됐는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나 브릭스 정상회의를 잇는 중국 주도의 정상급 협의체로 키우기 위해 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이 긴밀히 협력해 중국-중앙아시아 협력을 잘 계획하고, 건설하며 발전시키길 원합니다.”

2년 만에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역시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개최됐습니다.

중앙아시아는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핵심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이 공을 들이는 지역입니다.

<한춘린/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 “국제 및 지역 정세의 불안정 요인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선린 우호를 바탕으로 협력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중앙아시아와 정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지역 안보 주도권 부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스타나 선언을 발표해 이른바 운명공동체 심화에 대한 청사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에너지와 디지털 경제, 녹색개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등에서 더 협력에 나선다는 겁니다.

<차리무하메트 샬리예프/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연구소장>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원대한 구상과 전략을 지지하고 그 이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가 중러 견제 방점을 찍어왔기 때문인데, 중국 관영언론들은 한미일 정상 간 공급망과 대만 문제 등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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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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