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미래’ 만화책 표지

‘일본 7월 대재앙’ 괴담을 초래한 일본 만화가가 “7월 5일에 대재해가 온다”던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만화가 타츠키 료가 이번 달 신간을 출간하며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츠키는 과거 주장했던 ‘7월 대재앙’ 자체를 철회하지는 않았지만, 특정했던 날짜 ‘7월 5일’에 대해 “무언가가 반드시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이러지 않았을까?’라고 말한 것을 편집부가 급하게 정리하면서 내용이 혼란스럽게 쓰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관심이 높아진다는 건 방재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괴담은 1999년 출간된 만화 ‘내가 본 미래’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알려진 이후 본격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내가 본 미래’는 타츠키가 직접 꾼 ‘예지몽’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타츠키는 과거 이 예지몽을 설명하며 “2025년 7월에 재난이 일어난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가 ‘퍽’하고 터졌다. 태평양 주변 국가에 대형 쓰나미가 몰려왔고, 그 높이는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했다”고 했습니다.

또 책의 후기를 통해 “꿈이 현실화 되는 날은 2025년 7월 5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했습니다.

7월 5일이 가까워지면서, 일본에서는 이 만화 판매 부수가 100만부를 넘길 정도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괴담은 주변국으로도 퍼졌습니다.

특히 홍콩은 지난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일본을 찾을 정도로 일본 여행을 선호하는데,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관광객 수가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 만화가 중국어판으로도 발행됐고, 홍콩 유명 풍수사까지 일본 대지진을 예언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산케이신문은 “과학적 근거 없는 예언이 홍콩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지진 #일본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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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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