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실효성이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입장이지만 핵무기를 얻으려는 이란의 의지를 더 키울 거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공습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전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됐고, 모두가 그것을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 시설의 피해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자신을 깎아내리려는 “가짜 뉴스”가 성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번 공습으로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23일)> “우리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파괴했습니다. 이란이 현재 60% 농축 우라늄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90%로 농축시키지 못하고, 그것을 핵무기로 전환할 능력이 없어진다면 그것은 임무 성공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포르도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에 필수적인 원심분리기가 “폭발력과 진동에 특히 민감하다”며 “아주 심각한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큰 타격을 입더라도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는 달성하기 어려울 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다리아 돌지코바 /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핵 정책 선임 연구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수십 년 동안 운영됐습니다. 이미 내부적으로 많은 전문 지식이 쌓여 있고, 이란이 손상된 핵무기 역량을 재건하기로 마음만 먹으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리 정치대학 베르트랑 바디 명예교수는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지도자들의 핵무기 획득 의지는 더 강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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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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