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습이 마치 ‘약속대련’처럼 이뤄진 정황은 위성사진에도 포착됐는데요, 표적이 된 카타르의 미군 기지는 피격 직전 항공기가 싹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의 위성 사진입니다.

중동 최대의 미 공군 기지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위성으로 본 기지는 텅 비어 있습니다.

불과 2주 만에, 기지에 있던 항공기 대부분이 사라진 겁니다.

해당 사진은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전에 촬영했는데, 미국이 이란의 공격을 사전에 통보받고 항공기를 옮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향해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과 카타르 모두 큰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샤이에크 알 하즈리/카타르 합동작전사령부 부참모총장 (현지시간 23일)> “그 직후(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7발을 격추한 후) 알 우데이드 기지는 12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는데, 11발은 카타르 영토 내에서 요격됐고 1발은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편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재국으로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휴전은 카타르가 미국 요청을 받아 이란이 휴전안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부터 휴전안에 동의를 받아낸 뒤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해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타르는 지금도 진행 중인 가자지구 전쟁을 비롯해 그동안 여러 중동 분쟁에 개입해 휴전을 이끌어내며 중재자로서의 위상을 다져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화면 출처 플래닛 랩스]

#이란 #카타르 #보복공격 #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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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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