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에 반발해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비살상탄에 맞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호주 ‘9뉴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LA 시위 현장을 취재중이던 미국 특파원 로렌 토마시가 LA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는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9뉴스에 따르면, 시위가 벌어진 지 3일째 되던 날 시내 중심가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이 총구를 토마시 기자 쪽으로 돌려 고무탄을 발사했습니다.
영상에는 고무탄에 다리를 맞은 토마시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9뉴스는 토마시가 쑤시는 듯한 통증을 느꼈지만, 그 외에 큰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밤에도 영국의 한 사진기자가 경찰이 쏜 비살상탄에 맞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영국 현지언론 가디언·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사진기자 닉 스턴은 파라마운트 근처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비살상탄에 허벅지를 맞았습니다.
스턴은 다리에 5㎝ 정도 되는 구멍이 나 있었으며, 근육이 드러날 정도의 부상을 입어 피격 직후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허벅지 안에 폭 40㎜, 길이 60㎜ 정도의 물체가 박혀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시위진압 당국이 사용하는 ’40㎜ 스펀지탄’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 6일 발생해 벌써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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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