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LA 시위를 둘러싼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더 고조되고 있는데요,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군대를 투입한 것을 두고 미국 사회에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LA에서 격화하고 있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에 대해 추가 병력을 더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8일)> “우리는 사방에 군대를 배치할 겁니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처럼 나라가 분열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또 시위대가 마스크를 써선 안 된다며 이를 금지하는 한편, 관련 장관들에게 “LA를 이민자 침공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 22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걱정스러운 권력 남용”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방위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주지사의 요청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월권 행위’라는 겁니다.

내란 등 특정한 조건에서는 법 집행에 군대를 동원할 수 있지만 이민자 체포 반대시위가 내란에 해당하느냐를 놓고도 논란이 거셉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반란의 위험이 있으면” 주 방위군을 직접 배치할 수 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를 내란으로 볼 수 있냐는 겁니다.

<대니얼 어먼 / 노스이스턴대 법률 및 공공정책 부교수> “1965년 민권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배치한 이후) 처음입니다. 그것은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지,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 혹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내란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내란이 실제 발생하면 내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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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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