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군 병력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고 주 방위군과 맞서면서, 전운마저 감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무장한 주 방위군과 대치 중입니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무탄과 최루탄이 잇따라 발사됩니다.

강력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LA 도심 곳곳에서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천 명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300명 규모의 병력이 먼저 도착해 곧바로 진압 작전에 나섰습니다.

불법 이민자 구금센터 등 주요 시설 주변엔 장갑차도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자율주행차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권력에 침을 뱉으면 때리겠다”라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 로스앤젤레스시 당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가 주정부 동의 없이 방위군을 투입한 건 불법이고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카렌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현지시간 8일)> “(트럼프) 행정부가 LA에서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연방 차원의 군 배치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의 의도에 말려들지 말라”며 시민들에게 평화적인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950년대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처럼 대대적인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도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혈 사태 우려 속에, 민감한 국내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을 동원한 것을 두고 비판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트럼프 #LA시위 #주방위군 #이민단속

[영상편집 나지연]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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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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