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에서 교도소 안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고양이를 붙잡은 일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코스타리카 현지매체 더 티코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타리카 포코치 교도소에서 몸에 마약을 두르고 있던 고양이가 포획됐습니다.
철조망 인근에서 서성이던 고양이의 행동을 의심한 교도관들은 고양이를 포획해 마리화나 235.65g, 헤로인 67.76g, 그리고 등에 묶인 롤링 페이퍼가 담긴 두 개의 꾸러미를 발견했습니다.
교도관들은 마약을 즉시 압수하고, 고양이는 국립동물보건국으로 보냈습니다.
당국은 범죄 단체가 조직적인 작전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사건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이 고양이를 마약 거래상, ‘나르코스 고양이(Narcomichi)’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운반 수단으로 사용한 것은 보안 검색을 우회하기 위한 수법으로, 동물을 밀수에 이용해 온 온 파나마와 스리랑카에서 유사한 사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코스타리카가 급증하는 마약 밀매와 조직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기록적인 살인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약 범죄 조직이 밀매를 위해 얼마나 악랄한 수를 쓰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티코 타임스는 짚었습니다.
앞서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의 초대형 교도소(CECOT)를 모델로 한 교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범죄 대응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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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