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도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 D.C.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를 정호윤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00km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온 유학생 박규리씨, 투표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규리/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기차를 타고 2시간 반 걸리는 거리지만 투표를 하기 위해 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오늘 찾아왔습니다.”

유독 길었던 겨울, 한국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밤잠을 설쳤던 기억들이 새삼 떠오릅니다.

<안신형/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항상 재외국민 투표할 때마다 느낌이 달랐고 또 기뻤지만 이번에는 뭐랄까 좀 더 두근두근거리고 그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드네요.”

전 세계 182개 재외공관에서 엿새동안 이어질 대선 재외투표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도 시작됐습니다.

미국 유권자 수는 5만 1천여명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많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워싱턴DC 인접 지역에서만 4200명이 넘는 유권자가 등록했는데, 지난해 총선보다 1400명 가량이 더 늘었습니다.”

미국 생활 30년을 맞았다는 교민 홍창균 씨는 열심히 일한만큼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소망했습니다.

<홍창균/버지니아주 애쉬번> “내 나라가 잘 돼야 여기 사는 저희들이 더 좋아지는 거니까요. 나라가 힘이 없으면 밖에서 사는 저희들은 더 힘들어지죠.”

투표를 마친 조현동 주미대사는 재외투표는 재외동포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조현동/주미 한국대사>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런 한미 동맹 관계가 굳건히 유지되고 또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대선 재외투표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25일까지 미국 37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투표함은 철저한 보안 아래 검수를 거친 뒤 각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로 전달됩니다.

미국 버지니아 투표소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송혁진]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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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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