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쿠바 대한민국대사관 현판[촬영 이재림 특파원][촬영 이재림 특파원]

지난해 2월 외교 관계를 수립한 쿠바에서 처음으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외선거가 진행됩니다.

주쿠바 한국대사관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투표는 22∼25일 아바나 소재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쿠바에서 재외선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한국과 쿠바는 지난해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상대국 수도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후 11개월간의 공관 개설 준비를 거쳐 지난 1월 17일 아바나 미라마르 지역에 주쿠바한국대사관이 공식 개관했습니다.

쿠바에 거주하는 교민은 30명 안팎으로, 이보다 적은 유권자 숫자를 고려하면 쿠바 재외 선거는 ‘초미니’ 규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지 교민 사회에는 유권자로서 불편함 없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그전에는 귀국하거나 재외공관이 있는 주변국으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가까운 멕시코의 경우 2시간 넘게 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투표’를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여기는 경우도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정훈 쿠바한인회장 겸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쿠바에서 연이어 역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른 교민들도 대부분 놀라워하면서도 굉장히 반가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선거 때마다 쉽게 투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다른 나라 교민을 부러워했었는데, 이제는 내 손으로 직접 투표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 재외 투표 유권자 숫자가 25만8천254명(국외 부재자 22만9천531명·재외선거인 2만8천723명)으로 확정됐따고 밝혔습니다.

재외선거 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는데,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에서 추천한 참관인 입회 속에 등기우편으로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지며 이후 국내 투표지와 함께 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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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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