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들을 난민으로 선별 수용한 이유를 “그들이 살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남아공) 농민들이 살해되고 있으며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난민들이 백인인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백인인 것은 우연”이라면서 “그들이 백인인지 흑인인지는 내게 아무 차이가 없다. 백인 농부들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땅이 남아공에서 몰수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함께 정치적 불안 등을 이유로 그동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허용했던 중남미 국가 국민의 미국 체류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아공 백인에 대해서는 흑인 정권의 역차별로 박해당하고 있다면서 난민 지위를 부여해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미국행이 가능해진 남아공의 백인 ‘아프리카너'(Afrikaners·17세기 남아공에 이주한 네덜란드 정착민 후손) 49명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로 이날 워싱턴 DC의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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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