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직접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키이우 당국(우크라이나)에 그들이 2022년 말 중단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직접 협상을 재개하자는 것이고, 어떤 전제조건도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협상 시기와 장소도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목적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새로운 교전 중지, 새로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협상 제안은 유럽 주요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의 무조건적인 휴전을 제안한 직후 나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 4개국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전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10일)> “우리 모두는 이제 이 조건 없는 30일간의 휴전을 지지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늘려야 합니다. 이는 하늘과 땅, 바다에서의 무조건적 휴전을 뜻하며, 그 기간은 충분히 길어야 하고 갱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럽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건 없는 휴전을 지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푸틴에 대한 좌절감과 불만을 털어놨다는 보도가 전해진 직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액 기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이 점점 좌절감을 주는 일이 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전부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 참모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아이들이 있는 지역을 폭격한 푸틴 대통령의 움직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제안에 응하느냐에 따라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 가시적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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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