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교황 레오 14세가 유년기를 보낸 소박한 집이 매물로 나왔다가 콘클라베 이후 철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에 있는 이 집은 당초 19만 9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7천만 원에 매물 목록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해당 주택은 1959년에 지어진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평범한 벽돌집으로, 일주일에 1~2건 정도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레오 14세가 바로 이 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8일 오전부터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스티브 버직은 “8일 오전 10시쯤 이후로 7~8건의 매입 연락을 받았다”며 “매물 등록을 철회하지 않았으면 하루종일 예약이 꽉 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작 집주인은 교황이 자란 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버직은 전했습니다.
버직은 “집주인이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매우 놀라워했다”면서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대단하다. 우리 둘 다 놀랐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택은 현 주인이 지난해 5월 6만6천 달러에 매수했으며, 지난 1월에 20만5천 달러에 다시 매물로 나왔고 이후 19만9천 달러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버직은 집주인이 주택을 계속 소유할 수도 있지만 교황 레오 14세를 기념하는 박물관이나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임대 공간으로 바꾸는 방법 등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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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