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전격 제안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직접 만나 담판을 짓자고 맞받았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주 직접 만나 휴전 및 종전에 관해 담판을 짓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오는 15일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기다릴 테니, 푸틴도 나오라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이번에는 푸틴이 못하겠다는 변명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목요일, 튀르키예에서 종전을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과 젤렌스키의 첫 만남이 이번 주에 성사될지엔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외교장관이나 안보실장급 인사들 간의 회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푸틴이 응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젤렌스키가 여론전 차원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막시밀리안 헤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스탄불에) 나타나지 않을 거고, 그러면 푸틴이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의 비극적 살인을 막을 의지가 없다는 게 분명해지겠죠.”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대러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협상 카드를 꺼냈고, 젤렌스키가 정상회담 제안으로 맞받아쳤다는 해석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양측이 명분 쌓기용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양국이 어떤 형식으로든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경우, 일정 기간 전면 휴전에 합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럴 경우, 종전 협상을 위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이 이번 전쟁의 뿌리라며, 이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 점령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평화 프로세스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푸틴 #젤렌스키 #휴전협상 #트럼프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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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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