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영국이 글로벌 관세 전쟁 와중에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교역 상대국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나온 첫 무역 합의인데요.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놓고 국가별 협상을 시작한다는 발표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먼저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8일)> “영국은 미국 제품에 불공정하게 적용해 온 비관세 장벽들을 줄이거나 없애게 될 것입니다. 양쪽에 아주 좋은 거래입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10%로 낮추기로 했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철폐할 전망입니다.

대신 영국은 미국에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현지시간 8일)> “미국과 첫 번째로 협정을 맺은 국가는 우리 영국입니다. 전 세계에 불안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대에 이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하한선으로 언급했던 10%의 국가별 기본관세는 유지됐습니다.

또 세부 사항은 비워두고 주요 원칙에만 합의했다는 점에서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올리비아 오설리번/ 채텀하우스 프로그램 책임자> “조심스러운 부분은, 아직 세부 사항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뒤엎은 전례가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과의 첫 협상은 다른 교역국이 참고할 일종의 나침반이 될 전망.

다만 미국은 지난해 기준 영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119억달러 흑자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무역적자를 안기고 있는 한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무역흑자를 낸 국가들의 최종 관세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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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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