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력충돌을 빚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교전을 며칠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확전 우려 속에 미국은 공식적으로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6년 만에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시간 8일에도 서로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라즈나트 싱 / 인도 국방장관 (현지시간 8일)> “인도의 주권을 지키는 방식에 한계는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날 파키스탄은 인도의 무인기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여러 명이 사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라치 등 주요 도시 상공에 침투한 이스라엘제 드론 25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공습경보 사이렌이 쉴 새 없이 울리고, 대공포 소리도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는 파키스탄군이 사실상의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넘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방공망에 막혔다고 밝혔습니다.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 파키스탄 국방장관 (현지시간 8일)> “우리는 민간인을 공격하진 않을 겁니다. 그건 자제하겠지만, 군사 시설 공격은 계속될 것입니다.”
핵보유국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측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차원에서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파키스탄 총리와 인도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에서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태미 부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8일)> “분쟁이 확대돼선 안 되며, 근본적으로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통화의) 핵심이었습니다.”
다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분쟁에 대해 “미국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발이 묶인 미국이 남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위기에 힘을 쏟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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