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역. 25년 전 한 청년이 생명을 건 선택을 했던 그 자리에서, 시간은 잠시 멈춘 듯했다. 신오쿠보역 신주쿠 방면 2호차 3번 승강장 앞에 선 이수현 씨의 모친 신윤찬 씨(76)의 눈가가 조용히 붉어졌다.“25년이 흘렀네요. 제 기억 속 아들은 아직도 이 거리를 걷는 젊은이들처럼 청년인데, 세상에서는 이제 아저씨가 돼 버렸겠죠.”2001년 1월 26일 저녁, 어학연수 차 일본을 찾았던 이수현 씨(1974~2001)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에 선로로 떨어진 일본인 취객 남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