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당한 가운데, 핵 프로그램 복원을 위한 준비를 미리 해두었다며, 관련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 정권이 미국과의 핵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을지 주목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원자력청은 핵시설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핵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활동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미국은 이제 ‘포괄적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담당 특사는 양측이 직·간접 접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핵 농축시설이 필요없고, 아랍에미리트처럼 민간용 비농축 프로그램이면 충분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스라엘도 필요시 언제든 다시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이 핵 개발 프로젝트를 되살리려 하면 우리는 동일한 결단과 힘으로 그러한 시도를 저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 모델이 아닌, 북한식 핵무장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협상 뒤편에서 비밀리에 핵개발을 이어가 결국 핵탄두 개발에 성공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로바 리넬/ 전략연구재단 연구원> “(이번 공습에 따른) 역풍이 우려됩니다. 매우 복잡합니다. 내년쯤이면 이란이 진짜 핵폭탄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메네이 정권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고수할지, 제재 해제를 위한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지 또다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단 공습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이전보다 협상력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주요 농축 시설이 제거됐다면, 핵심 협상 카드를 잃은 이란은 더 많은 양보를 요구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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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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