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사흘 간 크고 작은 지진이 300번 이상 관측됐습니다.
올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역대 최다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 사이에선 ‘대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오늘(24일) 오후 2시까지 총 309회에 달하는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이는 대부분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인근 해상에서 탐지됐으며, 이 부근에서 최대 5.2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21일 아침부터 지진활동이 잇따르고 있다고 어제(23일) 저녁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가고시마현 도시마촌청 아쿠세키섬 출장소를 인용해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피 중인 섬 주민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출장소장은 “밤에도 계속해서 흔들림이 멈추지 않아,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습니다.
앞서 도카라 인근 해상에서는 지난 2021년에도 소규모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군발 지진’이 관측된 바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카라에서 군발 지진이 발생하면 곧 대지진이 온다는 속설이 있으나, 전문가들은 과학적 연관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잦은 지진은 지난 2021년 재출간된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나오는 ‘2025년 7월 대재앙설’과 맞물려,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적중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앞으로 30년 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최대 사망자 29만 8천 명, 이재민 1,230만 명 발생, 건물 235만 채 붕괴를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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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