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전의 징표였을까요?
이란이 카타르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미사일을 쏘기 전에 공습 계획을 미국에 알려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덕분에 피해가 없었다며 이란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이 카타르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습 직후 ‘승리의 전령’ 작전이라 명명하며, 이란 영토와 주권, 안보에 대한 침해를 지나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십 여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피해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카타르는 이란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고 미국 국방부도 확인된 사상자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이번 공습에 앞서 미국과 카타르 정부에 공격 계획을 미리 알리고 사전 조율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려줬다는 것으로, 보복을 천명했던 이란으로서는 미국을 겨냥한 전면 공격으로 사태가 커지는 것만큼은 피하기 위해 택한 ‘고육지책’으로 읽혀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미사일 14발 중 13발을 요격했고 이란의 대응이 매우 약해 사상자는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려준 이란에게 고맙다며 더 이상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추가 공격을 맞닥뜨리게 될 거라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의 자세와 군의 태세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정권이 핵 프로그램 포기와 대화에 나서기를 거부한다면 말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최악의 충돌만큼은 피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절제된 양상을 보이면서 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뉴욕증시도 안정을 되찾으며 강세 마감했고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10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0만3천달러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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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