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X(@zoecadman)]

미국에서 17살 노견이 주인이 잠든 사이 집 안에 침입한 곰과 맞서 싸우는 영상이 포착돼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로비아의 한 주택에 곰이 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당시 집 주인인 조이 캐드먼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곰이 거실 안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캐드먼이 키우는 17살 노견 ‘두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곰을 막아섰습니다.

두 동물은 코를 맞대고 잠시 신경전을 펼치며 대치했습니다.

그러다 곰이 먼저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했고, 두들은 이를 재빠르게 피합니다.

두들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로 결심한 듯, 연신 곰을 향해 짖어댔습니다.

하지만 곰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버티던 두들도 결국 뒤로 물러납니다.

거실 안으로 들어온 곰은 주방으로 가 냉장고를 뒤진 뒤 20여 분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집을 빠져나갔습니다.

영상 속 곰은 목에 추적 장치가 달려 있는데, 이는 이전에도 다른 집에 침입한 적이 있는 곰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현지매체 NBC 4 LA는 전했습니다.

인근 주민 릴리 마르티네즈는 “이 곰이 두어 번 지나가는 걸 봤다” 며 “옆집 뿐 아니라 두 집 아래 이웃집까지 들어갔다. 아이스크림과 피자를 먹고 수영장에도 들어갔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마을이 산과 가까이에 있다 보니 곰이 자주 출몰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앞서 2002년에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퓨마와, 올해 초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코요테와 맞서 싸운 개들의 사연을 각각 언급하며,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종종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강아지 #국제뉴스 #노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