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능력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할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초강력 폭탄인 ‘벙커버스터’ 투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어떤 무기인지, 이지윤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공격을 위해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를 지원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능력만으로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무력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포르도 핵 시설은 산악지대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무기가 필요합니다.
<앤드루 밀러/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의 핵시설 전체를 제거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특히 산속에 묻혀 있는 포르도 시설은 미군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수 벙커버스터가 없으면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최신식 벙커버스터 ‘GBU-57’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벙커버스터는 벙커를 부순다는 이름 그대로 땅속 깊은 곳까지 먼저 파고들어가 지하 기지나 시설물을 파괴하도록 고안된 초강력 폭탄입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이 무기는 위치정보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돼, 지하 60m 안팎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 폭탄을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GBU-57’은 길이가 약 6.2m, 무게가 약 13.6톤에 달하는데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할 때는 이보다 구형 버전의 벙커버스터 100여 개가 공습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를 지원한다면 사실상 전쟁에 개입하게 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화면출처 USAF]
#미국 #이스라엘 #이란 #벙커버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