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도 공습을 주고받는 이스라엘과 이란에서 자국민 대피 지원에 나섰습니다.

신속히 탈출하라고 권고했는데, 미국을 겨냥해서는 불을 지피지 말고, 개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테헤란 도로에 늘어선 긴 차량 행렬.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리솽시/ 중국CCTV 기자(16일)> “앞서 호텔에 멀지 않은 곳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이란과 이스라엘 내 자국 국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관은 영사업무도 중단했습니다.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육로를 통해 신속히 대피하라고 권고했고, 주이란 대사관은 민감한 지역과 장소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무력 사용과 불법적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하고,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재난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서는 이스라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이 마땅히 책임을 지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행위가 갈등을 확대한다는 얘기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위협을 가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긴장을 악화시키고 갈등을 확대시킬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우려하며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G7의 균열 심화를 언급하며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결속은 단단해지고 있다고 평했는데, G7에서 소외된 중국이 미국 등 반서방 체제 구축을 통해 우군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평가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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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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