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셀보다 10% 더 오래 지속된다”고 주장하는 에너자이저[에너자이저 유튜브 캡처][에너자이저 유튜브 캡처]

미국 대표 건전지 브랜드 듀라셀과 에너자이저가 ‘건전지 수명’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CNN에 따르면, 듀라셀은 경쟁사 에너자이저가 사기성 광고 캠페인을 했다며 현지시간 13일 맨해튼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에너자이저가 새 광고에서 ‘에너자이저 맥스’ 건전지가 ‘듀라셀 파워 부스트’ 건전지보다 “10% 더 오래 지속된다”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취지입니다.

듀라셀은 “허위 광고로 인해 브랜드 가치 훼손과 신뢰 상실 등 회복 불가능한 평판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건전지 수명이 10% 더 길다는 에너자이저 측 주장의 유일한 근거는 두 브랜드의 AA 배터리를 한 업계 표준에 따라 비교한 것뿐이라고 지적하면서, 배터리 성능은 다른 표준에 의해서도 측정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에너자이저 맥스 허위 광고는 에너자이저가 듀라셀을 희생시키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명백한 시도”라며 “뻔뻔스러운 허위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사실을 오도함으로써 판매를 촉진하려는 불공정한 노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듀라셀은 광고 중단과 함께 금전적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달 초에 시작된 에너자이저의 새 광고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뿐만 아니라 여러 TV 채널에서도 방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자이저 홀딩스 측은 CNN에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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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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