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태풍이 몰아닥친 가운데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아버지와 아들이 26시간의 표류 끝에 구조됐다고 현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자치구에 사는 주모 씨와 아들은 지난 13일 남부 하이난의 청마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갑자기 몰려온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하이난에는 당시 태풍 우딥이 상륙하면서 풍랑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거센 물결에 밀려 해안에서 차츰 멀어졌습니다.
찬 바닷물 속에서 떠내려가던 이들은 광둥성 쉬원현 연해에 떠있던 어업용 뗏목에 의지해 간신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친 주 씨는 이튿날 밤 큰 파도를 맞고 바다에 빠졌으며,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을 본 아들은 속수무책으로 밤새 뗏목을 붙잡은 채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아들은 태풍이 지나간 15일 아침에야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하던 현지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공안은 실종된 주 씨를 찾기 위해 육상과 해상에서 수색을 벌였고, 결국 광둥성 잔장시의 한 마을 어망에서 걸린 채 의식을 잃은 주 씨를 찾아냈습니다.
주 씨도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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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