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 군 전력이 중동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린 이란은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이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으로 보냈습니다.

병력 5천명과 전투기를 포함한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니미츠 항모는 당초 베트남에 입항할 예정이었는데요.

사전 계획을 취소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진행 중인 중동으로 기수를 돌린 겁니다.

익명의 미 당국자는 항모 외에도 다수의 공중 급유기를 유럽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입니다.

미국은 중동에서의 군사활동은 방어적 성격이라고 규정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상황을 지켜볼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이 이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지켜보죠.”

한편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등의 여행 경보를 ‘여행금지’를 의미하는 최고 수준인 4등급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유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다급히 보냈다는 겁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에는 무력 공방을 억제하는 것이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이같은 제안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들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이란의 핵시설을 더 파괴하고, 이란 정권을 더 약화시키기 전에는 이란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캐나다에서는 주요7개국 정상회의가 개막했는데요.

중동 사태에 대한 중재가 이뤄질 지 관심이 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하루 빨리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우방인 이스라엘 보다는 이란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 성격이 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서방 주요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번 G7에서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을 어떻게 풀어갈 지 관심을 모았는데요.

갑작스러운 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으로 긴장감이 치솟고 있는 중동 분쟁의 해법을 찾는 것이 발등의 불이 된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G7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고요.

러시아까지 포함해 G8 이었던 회의체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이후인 2014년 부터 러시아를 빼고 G7으로 운영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