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공개 설전 끝에 사실상 갈라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등 측근들에게는 머스크에 대한 비난을 자제시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화해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공개설전을 벌인 후 둘의 관계가 끝난 것 같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이런 공개적 반응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물밑에선 측근들에게 머스크에 대한 비난을 자제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SNS로 설전을 주고받던 당일 J.D 밴스 부통령에게 “머스크 사태를 공개적으로 다룰 때 외교적으로 행동하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복원의 ‘다리’를 완전히 불사르진 않았다면서 충돌의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트럼프의 본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설전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평소 자신의 적대 세력에게 폭언이나 심한 모욕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탄핵하자’는 얘기까지 듣고서도 머스크가 ‘미쳤다’거나 ‘정부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말에 그쳤습니다.
설전 후 트럼프가 가장 가까운 동맹이었던 머스크와의 화해에 열려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측근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지금 머스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그가 잘되길 바랄 뿐입니다. ”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당 출신 정치인인 앤드루 양이 머스크에게 함께 새로운 정당을 만들거나 자신이 창당한 전진당과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중간에 있는 80%의 유권자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재빠르게 반응한 것입니다.
다만 앤드루 양은 아직 머스크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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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