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오쉬의 레닌 동상[AP 연합뉴스 자료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2대 도시 오쉬에 세워진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이 철거됐습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쉬시 당국은 지난 7일 기중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중앙광장에 설치돼 있던 레닌 동상을 철거했습니다.

옛 소련 시절인 1975년 건립된 이 동상은 23m 높이로, 중앙아시아 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시 당국은 이번 동상 철거와 관련한 성명에서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서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깃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이어 러시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이번 레닌 동상 철거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옛 소련 구성국에서는 종종 소련 시절 세워진 동상을 철거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곤 합니다.

이는 1991년 소련 붕괴 후 독립한 국가들이 자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겨집니다.

러시아어 발음의 도시 이름을 고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19세기 러시아 제국에 합병된 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련 내 공화국이 됐습니다.

러시아는 소련 해체 후 키르기스스탄에 군기지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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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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