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바토비 광산 광석처리시설[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연합뉴스][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연합뉴스]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투자로 인해 일본 스미토모상사가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니켈 광산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옛 광물자원공사)도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역시 상당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가 2005년 이 광산 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뒤 약 20년간 발생한 누적 손실이 4,300억엔(약 4조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실 원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들어간 23억달러(약 3조3천억 원) 규모의 채권 포기 등에 의한 것입니다.

광산 개발을 통한 니켈 생산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니켈 가격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광산 사업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출자자 손실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마다가스카르 동부 열대우림과 접해있는 광산으로, 스미토모상사는 사업 초기 27.5%를 출자했습니다.

그러다 최대 출자자였던 캐나다 업체 쉐릿이 경영 부진으로 이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스미토모상사의 현 지분은 약 54%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닛케이는 “약 46%를 출자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추가 자금을 포함해도 조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간은 (자금 부족으로) 약 1년 정도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며 “스미토모가 현지에 파견한 암바토비사업 임원은 현재 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쓰비시상사 등 경쟁사를 쫓다가 식견이 없는 자원 분야의 대형 투자에 성급하게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광해광업공단은 광물자원공사 시절인 지난 2006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STX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 지분 27.5%를 취득한 뒤 그 비율을 45.82%로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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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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