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기독 찬양기도회’에 참석한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미국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미국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미국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현지시간 21일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주최로 업무시간 중 기독교 예배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이 내린 지도자로 묘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 펜타곤 강당에서 ‘국방장관 기독 찬양기도회’를 약 30분간 진행했습니다.

펜타곤에는 별도의 예배당이 있는데도 강당을 행사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로고가 새겨진 연단에 올라 “제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여기다. 그리고 바로 여기가 하나의 국가로서 미국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짧은 모두발언 이후 행사 진행을 넘겨받은 브룩스 패타이거 목사는 설교 중에 “당신께서 오롯이 지명하신 우리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우리 땅에 명확한 도덕과 안정을 가져다주심에 감사합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했습니다.

이어 “그를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시고, 그에게 위대한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두려워하고, 당신의 법도를 사랑하는 독실한 조언자들이 그를 둘러싸 주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NYT는 이날 행사를 진행한 패타이거 목사는 헤그세스 장관이 기존에 다니던 테네시주의 한 교회 소속입니다.

이 교회가 속한 ‘개혁복음주의교회연합’은 교회 지도부의 성별을 남성으로 제한하고, 성경에 반한다는 이유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보수 성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행사 참석 여부는 자율에 맡겨졌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런 기도회가 매월 열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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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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