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CATL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글로벌 투자금을 모았는데요.
미국의 제재에도 세계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
첫날 주가는 16%, 둘째날 역시 10%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는데도 이번 기업공개에 대규모 투자금이 몰린 건 CATL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왕홍보 / 중국 CATL 최고투자책임자> “우리가 이 업계의 선두 기업이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우리의 성장 기회를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이기도 합니다.”
2011년 설립된 CATL은 작년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38%로 세계 1위입니다.
테슬라와 BMW, 폭스바겐, 벤츠, 도요타 등이 주요 고객으로,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5분 충전으로 520㎞를 갈 수있는 배터리를 내놨습니다.
<가오환/중국 CATL 최고기술책임자> “이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높은 충전 수준의 두 배입니다.”
기술력에 공급망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세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생산에서 테슬라를 넘어선 BYD 역시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16%가 넘는데, 중국 업체들 점유율을 합산하면 60%가 넘습니다.
중국은 꿈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내후년부터 양산하겠다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양밍가오/중국과기대 교수>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차량 적재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2027년에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반면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보다 4.5%p가 줄면서 18.7%에 그쳤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시장까지 중국 업체들이 싹쓸이하자 미국이 700%대 상계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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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