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자신도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이미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제안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종전 협상 방식을 놓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벌이는 고도의 수싸움에 트럼프 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이 만나게 되면, 자신도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2일)> “터키의 목요일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두 정상이 그곳에 갈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갈까 고민 중입니다. 목요일에 제가 어디에 있을지 모릅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순방할 예정입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 간 3년여 만에 첫 직접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장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날짜는 현지시간 15일 목요일로 잡았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탄불로 직접 가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왕이면 트럼프 대통령도 와서 판을 키워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푸틴 대통령이 이미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진지한 해법을 모색할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회담 형식과 관계없이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현지시간 12일)> “새 기회의 창이 열렸습니다. 신의 뜻이 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당장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의 이번 정상회담 역제안이 푸틴에 일정 부분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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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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