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올해 말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 대해선 “겁먹지 말라”고 당부했는데요,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0여년간 버크셔 헤서웨이를 이끌어왔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워런 버핏 /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현지시간 3일)> “그레그 (에이블)이 연말에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될 것입니다. 그럴 때가 됐습니다.”

버핏 회장이 이사회에서 새로운 회장으로 추천하겠다는 그레그 에이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은 2021년 후계자로 낙점된 바 있습니다.

버핏 회장은 그동안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그의 사후에야 에이벌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버핏 회장은 또 미국에서 파는 물건들을 전부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워런 버핏 /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현지시간 3일)>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무역을 모색해야 하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다른 국가들은 그들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지난달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이 극적인 베어마켓, 약세장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북한에는 자기 머리 스타일을 비판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남자가 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가 왜 필요한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버크셔의 새로운 수장, 에이블 부회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에이블은 노동자 계층 출신 회계사로 그가 일하던 회사가 1999년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는 버핏과 비슷하게 성실하고, 사업 감각이 좋은 자수성가형 인물로 전해지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버크셔 이사회는 올해 말 에이블 부회장을 새로운 CEO로 공식 승인할지 결정하게 되는데, 버핏 회장은 만장일치로 통과될 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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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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