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이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고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관세를 무기로 동맹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집권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집권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현지 시간 3일 열린 총선에서 하원 150석 가운데 과반인 76석을 훌쩍 넘기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현지시간 3일)> “오늘 호주 국민들은 호주의 가치에 투표했습니다. 공정성, 열망 그리고 모두를 위한 기회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앨버니지 총리는 앞으로 3년간 호주를 다시 이끌게 되는 데, 호주 총리의 연임은 2007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집권 노동당은 물가 급등 등 경제 실정으로 재집권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호주에 대한 관세 공격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지율이 살아났습니다.
반면 이민 반대, 공공부문 감원 등 트럼프 행정부와 유사한 정책을 펴왔던 보수 연합 자유당 피터 더튼 대표는 지역구까지 내주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피터 더튼/자유당 대표> “우리가 선거 운동을 잘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고, 모두 제 책임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호주 총선 결과가 지난달 28일 끝난 캐나다 총선과 “판박이”이라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집권 자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보수당에 크게 밀렸지만, 선거 과정에서 ‘반(反) 트럼프 여론’이 들끓으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보수당 대표인 피에르 포일리에브르는 의원 당선에도 실패했습니다.
3일 끝난 싱가포르 총선에서 집권 인민행동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도 트럼프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유권자들이 안정을 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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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