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3’ 한인 사회의 가치(價値)를 빛내줄 리더가 필요하다,,,

250만명이 거주하는 한인사회는 미국 주류사회에 빠르게 진출해 여러 분야에서 한인사회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각종 법안과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며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 진력(盡力)하고 있는 한국계 정치인들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의회에는 앤디 김을 시작으로 한인 여성 최초 연방하원의원이 된 미셸 박(한국명 박은주, 캘리포니아 48지구), 영 김(한국명 김영옥, 캘리포니아 39지구),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김순자, 워싱턴 10지구)가 한인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계 정치인들의 활약을 통해 미 주류사회에 한글날,도산 안창호의 날,유관순의 날,태권도의 날,김치의 날 제정을 통해 한인사회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 어쩌면 미국 의회에서 한국계의 정치력이 지금 최고의 전성기라는 것 역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세계화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선전은 한인사회의 역량과 성장을 상승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태양광 투자 3조 2000억을 조지아주에 투자하는 한화큐셀의 발표는 미국 경제에 대형호재라며 엄지척을 했다.특히 동남부 지역은 LG 전자와 한국타이어,현대 자동차등이 진출하였으며,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과 다양한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06년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이 웨스트포인트에, 2018년에는 SK이노베이션(현 SK온) 배터리 공장이 잭슨 카운티에 들어섰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자동차가 사바나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미국내 진출한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자 대한민국이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는 K Pop을 선두로 음식,영화,뷰티,드라마등 전세계는 이미 한국 문화예술의 뛰어난 가치에 푹 빠져 있다.

이렇듯 미국내 정치, 경제, 문화등 다방면에서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소중한 가치에 반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와 리더들은 변함없이 그 나물에 그 밥들이 대충대충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있다. 리더 한 사람이 갖춘 역량과 자질이 한인사회와 조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한인사회는 외향적 성장을 하고도 내적으로는 전진하지 못하고 퇴보하는 문화지체 현상을 접하며 비로소 현실을 깨닫게 된다.

한 예로, 최근 애틀랜타 한인회는 정기총회에서 소녀상 설치 안건 찬반 인준 결정에서 이홍기 한인회장과 이경성 이사장은 “눈대중 계산법”이라는 대충대충 계산법으로 눈에 많아 보이는 인원에 의해 안건을 인준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어쩌면 이 상황이 현재 미주 한인사회 대표 리더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없이, 완장만 차고 대충대충 자리만 보존하며 한인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적나라한 현실을 투영하는 단적인 모습 인지도 모른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아직도 기득권을 주장하는 한물간 회원들이 자리에 눌러 앉아 대충대충 시간을 허비하며 한인사회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 한인사회의 가치가 빛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도 자리에 연연하며 완장을 차고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 내려는 기성세대들 때문이다. 한인사회의 미래를 멈추게 하는 몇명의 리더들이 자리를 양보해 주면 한인사회의 가치를 빛나게 할 차세대 리더들이 열정속에 활기차게 활동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라는 사람은 한인사회의 가치에 걸맞는 태도의 우아함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단지 말투 멋지고 행동 친절한 그런 것 말고,화가 날만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하고,자기에게 자잘한 불이익이 생겨도 누군가를 먼저 배려하고,옳은 일에 대한 기준을 쉽게 바꾸지 않고,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 것,,,,그래서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대충 대충하면 안되는 인품을 지녀야 한다.

현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동남부한인회연합회,애틀랜타 한인회등 한인사회 대표 단체에서 활동하는 기성세대 리더들은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위해, 닥치는 대로 수단과 방법을 구분하지 않고 동원하고, 어떤 일이든 주먹구구식으로 눈앞의 결과만 지향하다 보니, 일을 하면 할수록 이전보다 발전하거나 향상되는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한인사회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상대방을 비방하고 그들만의 리그를 통한 집단 이기주의적 편가르기와 같은 더욱 자극적인 방법을 쓰려고 무리를 한다. 과정보다는 결과, 목적보다는 수단이 때로는 앞서도 된다는 흐물흐물한 눈대중 원칙을 갖게 된다. 모로 가도 서울(목적지)만 가면 된다는 결론이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겪어본 행동이 경솔한 리더의 말은 믿음을 얻기 힘들다. 평소 남에게 경솔하게 보인 리더가 어질고 현명한 상대방을 칭찬해도 한인사회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이런 과정은 리더들이 한인사회를 위한 어떤 말을 해도 한인사회가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인사회의 사회적 가치는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디에 선가 기다리고 있다는 미래 개념은 더욱 무의미하다. 미래라고 하는 것은 현재에도 나중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는 현재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창조된다. 경제학자 칼 폴라니의 말대로 “사회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일 뿐이다. 이제는 윤리적 리더십을 통한 조직에서 리더의 윤리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회적 가치는 결국 나의 가치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치도 함께 인식하고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의 모습은 더 더욱 한인사회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은 아니다. 잘못된 리더로 인해 파생되는 한인사회의 오명과 이미지 실추는 오롯이 한인들에게 안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인사회의 리더라 자처하면서 얄팍한 권모술수와 조삼모사로 타인을 현혹 시키거나 지역사회를 내 편과 네 편으로 분열시키는 뱀의 꼬리와 같은 부류의 리더들이 한인사회의 가치를 하락 시키고 말로 만 책임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리더는 격(格)을 차리고 세워서 올바른 분수(分數)와 품위(品位)를 유지해 한인사회의 가치와 위상을 최대치로 향상시켜야 한다.

 2023년 한인사회의 가치를 빛내줄 한인사회의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은 리더의 말은 삶을 담보로 믿음을 주어야 한다. 담보가 시원치 않으면 거래가 이루어 지지 않고 신용이 불량하면 담보로 잡힌 것까지 위태로워 진다. 성실하게 살고서 성실을 말하고, 정직하게 살고서 정직을 말하고, 믿음직하게 살고서 믿음을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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