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역사는 무기를 내려놓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때부터 진짜 정치가 시작된다. 고대 전쟁사에서 포로는 단순한 전리품이 아니었다. 어떻게 붙잡고, 어떻게 돌려보내느냐가 다음 전쟁의 방향을 좌우했다.중국 전국시대 병법가 손자는 포로를 학대하지 말고 돌려보내 신뢰를 쌓으라고 했다. 로마 공화정 역시 패전국 병사들에게 ‘약속(parole)’을 받아 귀환시키는 관행을 유지했다. 포로는 적을 굴복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전쟁을 멈추는 수단이었다.이 오래된 교훈은 2025년 말,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다시 확인됐다. 태국은 지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