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0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침략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누구와도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보도된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진지하게 협상하자며 거듭 촉구해왔지만 그들은 이런 범죄의 공범”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E3)과 핵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회담이 이날 열린다고 보도했지만 메흐르 통신은 21일 협상이 진행될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가 그 누구와도 미사일 역량과 관련해 협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E3와 논의할 주제는 핵과 역내 안보 사안으로 한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이 이스라엘과 일주일 넘게 무력 충돌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군사적 표적만 노렸다고 강조하며 “우리 목표물에는 민가나 민간 건물, 병원이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E3 회담을 앞두고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도록 서방이 압박해 달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E3 외무장관들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참여하는 가운데 아락치 장관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유럽 외무장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용이 아닌 민간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받아내는 것을 협상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장관급 협상에 이어 전문가 그룹의 실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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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