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은 연일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농축 시설이나 설비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동 최대 규모의 원전까지 공격 대상으로 언급했다가 취소하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이란 아라크의 플루토늄 생산시설인 중수로,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함께,

이란에서 유일하게 운용 중인 중동 최대 규모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부셰르 원전을 언급한 것은 실수였다”고 정정했지만, 공격 여부에 대해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공격 가능성을 남겨뒀습니다.

부셰르 원전을 건설한 러시아는 ‘체르노빌급 재앙’이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 러시아 원자력청장 (현지시간 19일)> “가동 중인 1기가와트급 부셰르 원전에 대한 공격은 역사상 모든 원자력 사고보다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병원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환자들이 방공호로 긴급 대피해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총리는 물론 각 부 장관들이 나서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병원 현장엔 내외신 취재진을 위한 기자실이 마련됐고, 네타냐후 총리는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란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라고 지시한 국방장관은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맹비난하며 제거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 (현지시간 19일)> “전쟁의 목표는 핵 위협을 제거하고 미사일 위협을 종식시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가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위협 강도가 높아지면서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하메네이가 암살 당할 경우 이런 결단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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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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