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이 진정될 기미 없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퍼부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핵과 군사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포문을 연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이란 석유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수도 테헤란의 주요 휘발유 저장고를 공격해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부 걸프해역에 있는 이란 최대의 가스 정제공장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도 타깃이 됐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100여 기의 미사일을 쏘며 대대적인 보복의 포문을 연 데 이어, 15일 새벽까지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른 새벽부터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사이렌이 울렸고, 중부에서는 다수의 건물이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 내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CNN은 이란의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서로를 향해 말의 전쟁도 벌이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으로 이뤄질 공격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수도 테헤란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우방이자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침략을 계속한다면 더욱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군 수뇌부 20여 명과 핵 과학자 최소 9명을 표적 살해한 이스라엘 공격의 막후에는 정보기관 ‘모사드’의 치밀한 첩보전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사드는 수개월 전부터 이란에 드론 등을 대거 몰래 반입해 공격을 준비했고, 암살 대상 인사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택 침실에서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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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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