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팔다리가 없는 환자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이식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임상실험이 진행됐습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인데, 실험이 성공하면 척추 손상 등 중증신경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가 자동차를 피해 속도를 높입니다.
비디오 게임을 하는 남성은 몸을 눕혀 오토바이의 방향을 바꿉니다.
13년 전 고압전기 사고로 팔다리를 잃은 이 남성은 지난 3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장치를 이식 받았습니다.
두 달여 만에 생각만으로 자동차 경주와 바둑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건데, 아직까지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리카락의 1% 굴기의 신경 전극이 뇌의 신경 활동을 컴퓨터 신호로 바꿔주는 겁니다.
<자오정퉈/중국 CEBSIT 연구원> “전극은 너무 부드러워서 구부리는 데 필요한 힘은 뇌의 두 뉴런 사이의 상호 작용력과 비슷합니다.”
이번 실험은 중국 최초이자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임상실험입니다.
2028년 정식 출시가 목표로 척추 손상이나 사지절단 등 중증신경계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컴퓨터와 로봇 팔, 전동 휠체어 장비 등의 제어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지앙샤오빙/중국화중대 교수> “편마비, 실명 또는 실어증 환자의 경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사용해 일부 생리적 기능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중국 국가의료보험국은 지난 3월에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가격 항목도 신설했습니다.
미국이 뉴럴링크와 사이언스 같은 기업을 중심으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임상과 특허 수를 늘리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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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