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오늘(15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협상에 여지를 두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경제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6차 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틀어졌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미국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대화도 무의미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협상의 기회는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협상일 하루 전, 중재국인 오만의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야만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정상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우호 관계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군사 대결을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 크렘린궁 보좌관 (현지시간 14일)>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작전을 규탄하고 중동 전체에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갈등 고조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의 표면적인 목표로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저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공격의 광범위한 규모와 치밀한 대상 선정,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등을 볼 때 이란의 정권 교체를 촉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이란 #이스라엘 #트럼프 #미국 #핵협상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방명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미희(mihee@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