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EPA=연합뉴스 자료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은 더 이상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0일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최근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국가가 미국 정책의 목표로 남아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친(親) 이스라엘 인사인 허커비 대사는 미국은 더 이상 팔레스타인 국가를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이에 대한 여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허커비 대사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브루스 대변인은 정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사안이라면서 “허커비 대사는 본인 스스로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모두 인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며 중동 정책의 핵심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다만 지난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두 국가 해법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강경한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습니다.

허커비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두 국가 해법대로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등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대신 다른 아랍 국가의 땅을 일부 떼서 팔레스타인에 주자고도 제안했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허커비 대사는 강경한 친이스라엘 인사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건설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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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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