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동북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내륙은 4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는 등 중국이 극단적 날씨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맨홀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물기둥.
도로가 삽시간에 물로 가득 차자 시민들은 급하게 승용차 지붕으로 피합니다.
<중국 다롄 주민> “당신도 서둘러, (물이) 2미터 이상 깊어. 어서 서둘러”
갑자기 하천으로 변한 도로에 급류가 흐르면서 시민도, 배달원도 속수무책으로 떠밀려 내려갑니다.
버스에도 좌석까지 물이 차면서 소방대원들이 급히 구조에 나섭니다.
중국 동북 랴오닝성 다롄과 헤이룽장성 하얼빈엔 지난 9일부터 최고 6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중국 다롄 주민> “비가 내리는 게 너무 무서워요.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후난성 일부 지역엔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악도로 일부에선 긴급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쏟아져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이 뚫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산둥성 주민> “망가졌어요. 차가 박살났는데, 우박이 너무 심했어요”
반면 중국 내륙 쓰촨성 청두와 산시성 시안은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끓어올랐습니다.
연못에 있던 새우가 익었다는 영상이 올라오는가 하면, 돼지 운반차량에는 연신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힙니다.
이런 무더위엔 배달원이 제일 고달픕니다.
<중국 배달원> “지금 42도, 43도인데, 마치 개미가 기름을 두른 빨간 불 위에 올려져 있는 느낌이에요”
이런 가운데 중국 하이난에는 1호 태풍 우딥이 상륙합니다.
일찌감치 경보가 발령된 남동부 6개 성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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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