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17일만에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습니다.

극명한 입장차는 여전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협상이 현지시간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달 16일 1차 회담은 각각 1천 명의 전쟁포로 교환 외엔 합의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번에도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양측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최소 30일간의 휴전을 시작으로 한 ‘평화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휴전과 함께 전면적인 포로 교환과 강제 이송된 아동 송환 등 단계적 신뢰 구축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동맹 중립’ 노선 복귀를 전제로 한 ‘평화 각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정권의 친서방 졍책을 전쟁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이게 먼저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번 협상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현지시간 1일)> “푸틴이 여름 및 초가을 공세를 준비 중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습니다. 그는 평화 협상에서 술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변수도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압박에 푸틴 대통령이 일부 전략적 양보를 선택할 가능성입니다.

트럼프는 대러 제재 여부와 관련해, 앞으로 2주간 더 푸틴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기자: 매우 고집스러운 푸틴을 상대하고 있으시죠) 젤렌스키도요. 매우 고집스러워요.”

트럼프의 경고성 메시지가 푸틴과 젤렌스키를 움직여, 평화 프로세스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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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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