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가 각종 논란 속에서도 카타르로부터 대통령 전용기를 선물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가 이에 대해 묻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이후 미국 NBC 방송 기자가 전용기 선물에 관해 묻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끊고 기자를 윽박지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여기서 나가세요. 이게 카타르 비행기와 무슨 상관이죠?”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끔찍한 기자네요. 똑똑하지 못해요. 당신은 수치입니다. 당신 질문을 더는 받지 않겠습니다. ”
전용기는 카타르 정부가 미국 공군에 전달한 것이라면서, 대규모 대미 투자 약속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자 머쓱해진 라마포사 대통령이 한마디 건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백악관)> “드릴 수 있는 비행기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이날 펜타곤은 카타르로부터 보잉 747 항공기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개조해서 ‘에어포스 원’으로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특혜를 노린 사실상 뇌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카타르는 양국 간 협력의 징표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 타니/ 카타르 총리> “이는 기본적으로 카타르와 미국이 함께 많은 일을 해온 협력의 일환입니다.”
카타르가 미국에 기증한 비행기는 가치가 약 4억달러, 우리 돈 5천50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초고가 항공기를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쓰 는 게 적절한지 논란은 여전합니다.
껄끄러운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 어김없이 면박을 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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