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오토바이 기사 시위[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중교통과 배달 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오토바이 운전기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콤파스 등 현지 매체들이 오늘(2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고젝과 그랩 소속 오토바이 기사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오토바이를 탄 채 깃발을 흔들며 시위했습니다.

이들은 근무복인 초록색 재킷과 헬멧을 쓰고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교통부 청사 인근에 모여 깃발과 손팻말을 흔들며 “불공정하고 착취적 구조의 기업 정책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하루 평균 10∼12시간 일하지만 평균 소득은 10만∼15만 루피아(약 8,440원∼1만2,660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이는 플랫폼 회사들이 수수료를 많이 떼어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행 규정상 플랫폼 회사는 요금의 최대 20%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떼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요금의 90%가 오토바이 기사에게 돌아가도록 정부가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랩과 고토는 정부 규정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난색을 보였습니다.

반면 두디 푸르와간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수수료 체계에 대한 운전자들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히고, 정부 차원에서 이 제도를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두 업체 소속 오토바이 기사는 약 500만 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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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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