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관영 CCTV 앵커가 대만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을 ‘양국'(兩國)으로 잘못 발음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 사고는 어제(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입장문은 ‘대만 지도자(라이칭더)가 뭐라고 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지위가 바뀌지 않고, 조국 통일도 막을 수 없다’고 돼 있었지만 앵커는 조국을 두 나라라는 의미의 양국으로 잘못 읽었습니다.
즉각 실수를 알아챈 앵커는 “조국이 반드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정정했습니다.
이 실수는 대만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일각에서는 해당 앵커뿐 아니라 상급자들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전직 CCTV 앵커에 따르면 방송 사고는 ‘A, B, C, D’ 등 4단계로 구분되고 A급 실수면 곧장 사직해야 합니다.
A급 실수로는 ‘해협 서안(西岸)’을 ‘대만해협 양안’으로 잘못 말한 것 등이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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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