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에 이어 대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지시간 21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에 대담자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런 질문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마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0여년간 미국 재계를 장악해온 ‘워크'(woke·진보적 가치와 정체성 강요에 대한 비판적 표현) 이념의 광기와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아마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런 소명이 있을 수도 있다. 언제나 이에 대한 열성적인 지지자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헌터 바이든 다음이 트럼프 주니어라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와 자신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나는 대통령 임기 전부터도 사업가였고, 그 이후에도 사업가일 것”이라며 “헌터 바이든은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마법처럼 사업가가 돼 수상한 외국 기업에서 돈을 받고 미국 정책에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이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해 즉각적인 만족감을 기대하지만, 이는 미디어의 편향성과 히스테리 때문”이라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이 만들어지고 쌓여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13∼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관련해 “걸프 지역은 서유럽과 비교할 때 놀라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가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거액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점을 언급한 것입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이 운영하는 트럼프오거니제이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걸프 지역과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다”면서도 “정부 기관과 거래하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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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