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 작전을 확대하면서 인도적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중론을 고수해 왔던 유럽이 칼을 빼들기 시작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은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영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요르단강 서안 정착민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현지시간 20일)> “먼저 가자지구의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고한 아이들이 또다시 폭격을 당하는 고통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우리는 동맹국들과 대응책을 조율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는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정부가 끔찍한 행동을 하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강경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U는 외교장관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과 유사한 이스라엘과의 협정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현지시간 20일)> “오늘 토론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협정 재검토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그동안 인도적 지원 봉쇄를 해제하는 것은 이스라엘 몫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서방이 ‘하마스에 큰 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외부 압력이 자국의 방침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가자지구에 구호 물자 반입을 전면 봉쇄했던 이스라엘이 최근 제한적으로 이를 해제하면서 일부 물자를 국경 지역으로 들여왔지만, 정작 구호 트럭 이동을 승인하지 않아 주민에게 배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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