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직후, 휴전 문제는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협상에서 발을 빼선 안 된다며, 새로운 형태의 다자 협의체를 제안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휴전 협상에서 거리두기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이 참여하는 고위급 다자 협의체를 제안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EU, 영국 간 회의로 튀르키예, 바티칸 또는 스위스에서 열릴 수 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첫 공식 전화 회담을 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통화 직후 이례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일부 유럽 국가 정상들과 그룹 화상회의를 열고 회담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직접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간 푸틴의 지연 전술에 끌려다녔다는 비판 속에, 인내심을 잃은 트럼프가 출구 전략을 모색한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러시아 측은 푸틴과 트럼프의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먼저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푸틴 대통령 외교 보좌관 (현지시간 19일)> “두 정상은 회담 개최에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않았고, 아직 장소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우샤코프는 이번 통화에서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대러 제재 관련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제재보다는 합의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과 트럼프가 물밑에서 이면 합의를 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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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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